새벽예배

2017/01/16(월) “민수기 17:1-13” / 작성: 장재령

찬송가 623장 주님의 시간에

진도 팽목항 등대에는 노란리본이 붙어 있습니다. 항구 난간에도 수많은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노란리본은 하나의 표징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망각을 부추기지만, 우리는 시간의 시험을 이기고 기억하고자 노란리본을 달았습니다. 아직 선체 인양도 되지 않았고, 9명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채 계속되고 있는 세월호 사건은 우리 민족들에게 아픔입니다. 그것이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을 기억하며 되새기고자 하는것은 참된 회복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표징이 된 노란리본을 보며 진실이 마침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애쓰고, 노란리본을 보며 우리나라 전반에 적체된 부정과 부패와 안일함이 바로세워지기를 바라며 애쓰고, 노란리본을 보며 유가족들을 비롯한 이 시대의 고통에 작으나마 동참하고자 합니다. 표징은 이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삶을 다시금 다잡는 계기가 됩니다. 표징은 우리가 앞으로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며, 표징은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고 나아가야하는지를 말해줍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당을 지어 모세를 거슬렀습니다. 고라와 그의 무리들은 이번 계기를 통해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자 하였고 높아지고자 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다며 하나님의 뜻을 말하며 자신들을 정당화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 당지음과 모세와 아론을 거스름은 모두 다 하나님의 뜻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주관적인 욕망이 토대가된 그들의 반란을 벌하셨고, 고라의 일로인해 백성 중에 찾아온 염병으로 죽은자만 “만 사천칠백 명”에 이르렀습니다. 실로 헤아리기 힘든 거대한 생명이 몰살이었습니다. 민수기 17장은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민수기 17장에서 하나님은 각지파의 지휘관에게서 지팡이를 가져와 이름을 쓰라고 하신 뒤 증거궤 앞에 놓으라고 하시며,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라의 난으로 흐트러진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힘으로, 원망을 그치고 다시금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증거의 장막” 안에 놓인 열두개의 지팡이 중 레위자손 아론의 지팡이에서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 지팡이는 나무이지만, 뿌리가 없는 나무입니다. 생명이 없기에 스스로 움이 돋을 수 없음은 물론입니다. 사실 지팡이에 움만 돋은 것이 아닙니다. 움은 순이되었고 꽃이 피었고 꽃진자리에 맺히는 살구열매가 열렸습니다. 열매는 결코 하루만에 열리지 않습니다. 움이 순이되고 꽃이 피고지고 열매가 맺혀 자라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증거의 장막” 우리 하나님 앞에서 하루만에 지팡이에 살구열매가 열립니다. 철저하게 시간의 지배아래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질서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을 초월”하는 이 사건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잠잠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보는 그곳에 모세가 12개의 지팡이를 가져와서 보였고, 지휘관들은 자신의 지팡이를 들었습니다. 아론의 열매 맺힌 지팡이 앞에서 더이상의 말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10절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표징으로 삼으라 하십니다. 기쁜 사건에 대한 표징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본문이 말하듯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었습니다. 고라의 반역과 그들로 인해 고통받고 혼란스러웠던 사람들과, “만 사천칠백명”의 죽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픔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아픔과 죽음을 표징으로 삼아 기억하게 하십니다. 그것이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을 기억하며 되새기고자 하는 것은 참된 회복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망각을 부추기겠지만, 표징을 통해 시간의 시험을 이겨내라는 말씀입니다. 이 아픔을 딛고 남은 세대와 다음 세대는 하나님 안에 바른 길을 걸어 참된 회복을 누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교우님들, 가만히 저마다의 삶을 돌아보면 저희의 삶에도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표징이 하나 둘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노란리본일 수도 있고, 아론의 열매맺힌 지팡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 표징이 아픔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저마다의 표징을 주신 것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참된 당신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표징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삶을 다잡게 하고, 표징은 우리가 앞으로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떤 길을 가야하는 지를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모두에게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명백한 표징을 주셨습니다. 장구한 세월에도 썩어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말씀이신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오늘도 마음과 삶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 왜 음습한 어둠이 없겠습니까만은 썩지않는 표징이신 예수님의 빛이 오늘도 우리를 참된 삶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표징을 기억하고, 표징이신 예수님의 빛 안에서 하루를 일구어가시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고라의 반역과 그로인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죽음은 뼈 아픈 것이었지만
그들의 아픔을 표징으로 삼으사,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을 그치고 생명의 길, 회복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가만히 저희의 삶을 돌아봅니다.
저희 삶에 주신 표징이 있습니다.
저희 민족에게 주신 표징이 있습니다.
저희 신앙 공동체에 주신 표징이 있습니다.
주님 주신 표징을 보고, 하나님 앞에 저희의 삶을 바르게 세워가게 하여 주십시오.
무엇보다, 썩어지지 않으실 표징이신 예수님 안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일구어가고, 내일 새로운 꿈을 꾸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본문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십시오.
2. 아론의 지팡이에서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장면을 묵상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묵상해보십시오.
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표징을 주셨습니까?
4.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주신 표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표징은 무엇입니까?

* 100주년기념교회 교회 홈페이지(www.100church.org) ‘새벽묵상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매일 묵상 시 약 6년이면 성경전체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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