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는 그런 말 안했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명언으로 알려진 ‘너 자신을 알라’와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가장 힘있는 금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 부당한 법일지라도 공적 약속이며 국가의 명령인 법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실천적 명제인 ‘악법도 법이다’는 그의 인상적인 최후와 함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죠. 그러나, 이 말이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아세요?

이 말은 원래 로마의 법률격언이었고, 일본의 한 법학교수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기꺼이 받아 마신 것과 관련해 해설한 대목의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 말이 해방 이후 국내에 전파되면서(일본 교수의 제자로, 한국의 법철학을 열었다고 자임하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 마치 소크라테스가 직접 한 말처럼 와전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죽으면서 한 말은 뭘까요? 훨씬 소박하지만 왠지 마음을 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조여오는 법망을 피하고 죄상을 얼버무리기 위해 소크라테스까지 들먹이며 누추한 변론을 쏟아낸 국내의 어느 지도자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사입력 2017.02.01 08:00최종수정 2017.02.01 09:45디지털뉴스룸 이상국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