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스포츠’ 스키의 몰락은 고령화에 따른 내수 시장 축소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가나] [上] 침체 수렁에 빠진 내수

 

18일 강원도 태백시 오투리조트 스키장으로 들어가는 도로 옆 상점가는 태반이 텅 비어 있었다. 한때 돼지 갈비집이었던 어느 빈 건물 안에는 누렇게 바랜 2010년도 달력이 걸려 있었다. 오투스키장은 5년간 폐업 상태였다가 작년 12월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손님이 없어 61만㎡ 광활한 설원(雪原)에서 고작 수십 명이 스키를 탄 날도 있었다.

‘젊은이의 스포츠’ 스키의 몰락은 고령화에 따른 내수 시장 축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 스키장 이용객 수는 2012년 686만명을 기록한 뒤 매년 줄어 2016년에는 491만명까지 내려갔다. 이는 일본과 판박이다. 일본에선 1982년 600만명이던 스키 인구가 경제 호황을 타고 치솟아 1993년 1800만명을 기록했지만, 고령화가 본격화한 이후 2016년에는 530만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스키장 파산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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